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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 원정기2011/08/18 22:06

저녁 때에 치킨이 먹고 싶어서 치킨을 시키려고 보니 시킬 만한 치킨집이 하나도 생각나지 않았다. 네x치킨, 굽x치킨, xxQ치킨.. 많고 많은 배달 치킨 체인의 춘추전국 시대에서 소비자는 항상 어느 체인의 어느 지점이 가장 맛있을까라는 고질적인 고민에 시달린다. 그리고 몇 군데 시켜보고 나서 단골집이 정해질 때, 비로소 그는 진정한 치킨 미식가로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나 역시 아직 치킨 미식가로서 눈을 뜨지 않은 존재. 신촌이 집 주변이기 때문에 배달시킬 수 있는 체인은 많지만 동네만의 맛집을 찾아보고 싶었다.

 배가 고픈데 적장한 가게가 보이지 않아 내키지 않게 들어간 허름한 인테리어의 식당. 할아버지 혼자서 서빙을 하고 음식을 만드는 1인 체제. 단출한 메뉴 몇가지만이 적혀있는 메뉴판. 그러나 음식이 식탁에 올려졌을 때에 비로소 그 범상치 않음을 깨닫게 된다. 음식이 혀에 닿았을 때 엄청난 미각의 폭풍이 몰아치는데...

위 예시는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좀 더 상세히 서술한 것이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는 동네지만 그 곳에서 '맛집'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을 '단골집'으로 삼게 되는 것이야 말로 일상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행위가 아닐까. 그 행위는 일상에 새로움을 더해 자칫 무료해지기 쉬운 일상에 활력을 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에 봐두었던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치킨집 몇 군데를 돌아보고 가장 괜찮은 곳을 한 군데 정해서 뚫어놓기로 했다. 이 카테고리의 글은 그 기나긴 여정에 대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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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ame